생성형 AI 시장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래 전략
생성형 AI(Generative AI)를 중심으로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그 안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코파일럿을 통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1. 기업의 새로운 경쟁력, 생성형 AI
이제 생성형 AI는 기업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과거의 기계적 AI를 넘어, 생성형 AI 자체가 비즈니스의 성패를 좌우하는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흔히 'AI 거품'이라는 말을 하기도 하지만, 수많은 거품 속에서 성공하는 소수의 기술이 시장을 완전히 바꾸어 놓습니다. 생성형 AI는 바로 그 '성공하는 거품'이 될 잠재력을 가졌습니다.
가트너 하이프 사이클과 생성형 AI의 위치
IT 기술의 흐름을 분석하는 가트너 그룹의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은 기술의 기대치와 성숙도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이 사이클을 보면, 기술은 초기의 엄청난 기대를 받다가 환멸기를 거쳐 안정기에 접어듭니다.
현재 컴퓨터 비전(Computer Vision)은 가장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기술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반면, 생성형 AI (Generative AI)는 기대의 정점을 지나 이제 막 환멸기로 접어드는 단계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기술이 성숙해지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각국과 기업의 막대한 투자 덕분에, 생성형 AI는 이 터널을 그 어떤 기술보다 빠르게 통과하고 다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 AI의 진화: LLM에서 '에이전트'의 시대로
생성형 AI의 발전 속도는 경이로울 정도입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엄청난 변화가 있었습니다.
- 2024년 초: 파운데이션 모델의 시대
GPT, 클로드, 제미나이와 같은 거대 언어 모델(LLM) 자체의 성능과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습니다. - 2024년 중반: LLM 기반 서비스의 시대
이 모델들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Perplexity, Microsoft Copilot과 같이 텍스트와 이미지를 정교하게 생성하는 서비스들이 주목받았습니다. - 2025년 이후: '에이전트'의 시대
단순 생성을 넘어, 복잡한 문제를 스스로 파악하고 해결하는 'AI 에이전트(AI Agent)'라는 개념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수백억 개의 AI 에이전트는 테크 기업에 큰 기회가 될 것입니다."
- 젠슨 황 (NVIDIA CEO), CES 2025
이처럼 기술은 상향 평준화되고 있습니다. 이제 어떤 LLM을 쓰느냐보다, 그 기술로 어떤 '에이전트'를 만들어 사용자에게 가치를 제공하느냐가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3. AI 에이전트란 무엇인가?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여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지능형 시스템입니다. 마치 개인 비서처럼, 우리가 원하는 목표만 알려주면 필요한 모든 과정을 스스로 처리합니다.
예시: 부산 출장 준비
과거에는 KTX 예매, 호텔 예약, 맛집 검색, 교통편 확인 등 모든 것을 직접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에이전트에게 "부산으로 1박 2일 출장 준비해 줘"라고 말하면, 에이전트가 알아서 항공/기차표 예약, 숙소 확보, 동선 계획, 필요 데이터 정리까지 한 번에 처리해 줍니다.
슈퍼 에이전트 (Super Agent)
미래에는 여러 전문 에이전트(예약 에이전트, 데이터 분석 에이전트 등)를 총괄하는 상위 개념의 '슈퍼 에이전트' 또는 '메타 에이전트'가 등장할 것입니다. 사용자는 슈퍼 에이전트에게만 명령을 내리고, 슈퍼 에이전트는 각 작업에 맞는 하위 에이전트들을 호출하여 임무를 완수하게 됩니다.
4.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전략: Copilot 생태계와 하드웨어 혁신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Copilot)'이라는 강력한 브랜드를 통해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OpenAI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바탕으로, 자사의 모든 서비스에 AI를 깊숙이 통합하고 있습니다.
A. 모든 것을 관통하는 키워드, '코파일럿'
코파일럿은 단순한 챗봇이 아닙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관통하는 AI 비서입니다.
- 검색 및 브라우저: Bing Copilot, Edge Copilot
- 운영체제: Windows Copilot
- 개발: GitHub Copilot
- 생산성 도구: Microsoft 365 Copilot (Word, Excel, Teams 등)
- 클라우드 및 보안: Azure Copilot, Security Copilot
B. 자체 AI 모델과 하드웨어 개발
마이크로소프트는 OpenAI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체 기술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 자체 언어 모델 '파이(Phi)':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개발한 경량 언어 모델로, 최근에는 이미지를 이해하는 'Phi-3-vision'까지 발표되었습니다. (관련 정보 보기)
- 코파일럿+ PC (Copilot+ PC):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를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 PC입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과 같은 강력한 NPU(신경망 처리 장치)를 탑재하여 빠르고 안전한 AI 경험을 제공합니다. (Copilot+ PC 자세히 보기)
- 자체 AI 칩 '마이아(Maia 100)': AI 추론에 특화된 전용 칩셋을 개발하여, 엔비디아 GPU 의존도를 낮추고 비용 효율적인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Maia 100 자세히 보기)
5. 결론: Microsoft 365 속으로 들어온 에이전트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Microsoft 365 내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역할 기반 에이전트들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AI가 우리의 업무 방식 자체를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례입니다.
- 일정 관리 에이전트 (Scheduler): 여러 사람의 복잡한 일정을 조율하여 최적의 미팅 시간을 찾아줍니다.
- 프로젝트 매니저 에이전트: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추적하고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 사내 정보 검색 에이전트 (SharePoint): 방대한 사내 문서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 요약해 줍니다.
과거 소프트웨어의 '마법사(Wizard)' 기능이 정해진 규칙에 따라 움직였다면, 이 새로운 에이전트들은 LLM을 기반으로 훨씬 유연하고 지능적으로 작동하여 우리의 복잡한 업무를 획기적으로 줄여줄 것입니다. AI 에이전트의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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